2011년 2월 4일 금요일

3300만 가입자 네이버, 광고 매출 포화…게임사업 적극적 운영으로 돌파구 마련 계획


테라, NHN 캐시카우 역할 가능할까?
3300만 가입자 네이버, 광고 매출 포화…게임사업 적극적 운영으로 돌파구 마련 계획




국내 최대 포털업체 NHN이 ‘신묘년’에는 게임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NHN은 2010년, 주력 매출 분야인 광고 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IT 리더기업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같은 배경에는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전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3년만에 주가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경기 회복세로 인한 광고주 확대로 전년에 비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반면 NHN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게임 매출은 <C9> 효과로 인해 1분기 반짝 매출 증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웹보드 게임 매출의 비중이 높은 NHN 게임사업의 특성상 성장세를 기록하기 위해선 ‘킬러타이틀’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MMORPG <테라>의 성공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NHN의 기대작 ‘테라’는 1월 11일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 시기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어 단번에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픈 당일 한꺼번에 몰릴 유저를 감안해 12월 30일부터 서버, 종족, 직업, 캐릭터 외형, 캐릭터명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사전선택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에 미리 준비했던 7대 서버가 서비스 시작 당일에 마감, 신규 서버 3대를 추가로 오픈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테라는 1월 3일 현재 총 19개 서버를 오픈했으며, 1만3600여 개 이상의 길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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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서버 및 캐릭터 선택 현황>

국내에서 게임별 단일 매출로는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2010년 매출이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도 아이온처럼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기 위해선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발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픈 1달 전부터 일정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테라가 과연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NHN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스마트폰 게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NHN은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게임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포트폴리오에 맞는 IP를 확보하고, 이를 한국 및 일본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우수한 개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 법인 형태의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1월 3일 설립했다. 이로써 NHN 계열사는 34개로 늘어났다. NHN은 지난 2010년 11월 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마트폰 게임사업에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설립하는 자회사 오렌지크루 주식회사는 NHN이 100% 지분을 보유하며, 초기 자본금은 약 20억원 규모다. 초기 약 80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2012년 150여 명, 이후 250여 명 규모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게임개발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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